님은 자신만의 특별한 기념일이 있으신가요?
영화 <와일드>의 마지막에는 이런 내용의 대사가 나와요.
"내 삶을 후회하냐고요? 아니요. 지금의 나를 만든 것도 내가 흘려보낸 시간들이에요."
5월은 '어떤 날'들이 참 많은 달이에요. 한 꽃집 사장님은 옛날에는 5월에 장사해서 집 한채를 사기도 했었다고 해요. 기념일이 많은 5월의 주제를 <OO날 : 무언가를 기념한다는 것에 대하여>로 정한 순간부터 계속 생각하던 것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기념하는 걸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기념해요. 삼일절, 현충일, 한글날, 개천절, 부활절과 크리스마스 외에도 '나와 너의 생일', '우리가 처음 만난 날', '소중한 무언가를 잃은 날' 같은 개인적인 기념일까지. 그 많은 기념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건 아마도 '지금의 나를 나로 만든 사건들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우리가 기념하는 모든 날 들은 사실 지금의 나를 만든 시간들이죠. 부모님이 부부가 되는 순간, 부모가 되는 순간, 내가 처음 학교에 가던 순간, 나와 너가 우리로 처음 만나게 되는 순간. 그 모든 순간이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있게 만든 순간들이죠.
님은 님만의 특별한 기념일이 있으신가요? 아니 이렇게 물어보고 싶어요. "님의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든 특별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지금 동글레터를 읽고 있는 오늘 하루도 그런 특별한 날이 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에디터 브라운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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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2또래 독도새우님의 "기념하는 날들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 -[동글에세이002]
2. 10또래 오징어잡이님의 "카운팅 스타ㄹ~ 밤 하늘의 풔어어얼~" -[동글에세이002]
3. 러브갓 북클럽 멤버가 추천하는 이 책은 바로바로~~!!! - [동글이의 읽을궁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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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에세이 002]
"기념이라는 단어를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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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단어에 꼭 하나의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기념' 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5월의 동글레터를 이렇게 저렇게 채워가다 보니 새삼 그 사실이 더욱 실감이 나는데요.
이번주엔 동광교회의 두 청년이 그 단어를 가지고 자신만의 깊은 통찰을 에세이로 엮어 보내주셨습니다. 키보드로 꾹꾹 눌러 적은 두 편의 아름다운 에세이를 저희만 보기가 아까워 여러분에게도 보내드립니다.
두 분 모두 이름은 밝히고 싶지 않으시대요. 그래도 혹시 알아요? 두 분의 솔직한 문장들을 차근히 살피다보면 아 이 청년 누구구나! 하고 무릎을 탁 치게되는 순간들이 있을지. 독도를 수호하는 경비대원일지, 동해 바다를 누비는 마도로스일지 한번 함께 지켜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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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버이날의 주인공이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당연히 어버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여덟 살의 나는 수업시간에 만든 종이 카네이션과 안마쿠폰을 어버이날 선물로 드렸던 것 같다. 어버이날이라는 개념을 처음 배웠던 그때, 예쁘게 접힌 색종이의 가치가 꽤나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편지에 어떤 내용을 쓰면 좋아하시는지 대충 눈치를 챈 후에는 몇 년간 비슷한 레퍼토리를 반복했다.
중학생이 되고 슬슬 편지만으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선물이 좋을지 고민하는 사람은 나 혼자가 아니었다. 친구들에게 얻은 데이터로 무난한 것들을 골랐다. 아빠는 넥타이, 엄마는 립스틱.(아마 이 선물 안해본 이가 없으리라 본다..ㅋㅋ) 선물을 사서 돌아가던 그날의 뿌듯함을 아직도 기억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스물여섯의 어버이날. 취준생 신분으로 할 수 있는 건 작은 카네이션 화분이 다였고 나는 만족하지 못했다. 중학생 레벨에서조차 넥타이와 립스틱이 있었는데 10년이나 나이를 더 먹고 할 수 있는게 없다니, 무력했다.
그때 깨달은 게 있다. 어버이날을 기념하는 건 전적으로 내 만족이었다는 것이다. 내 기준에 만족스러운 것을 드리고 소위 잘 '기념'했다고 생각했다. 부모님은 작은 화분에도 감사하다고 하셨지만 나는 마음이 허했다. 나에게 어버이날의 주인공은 어버이가 아니라 나였다. 이런 주객전도는 비단 어버이날에만 한정되지 않았다. 환경의 날을 맞이해 기념하는 뭔가를 샀고, 텀블러를 회사에 가져다 두었다. 이러한 나의 행위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보다, 내가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더 중요했다.
결국 나에게 무언가를 기념한다는 것은 자기만족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 누군가는 나를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이상하다거나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념의 대상을 절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어버이날에 좋은 걸 해드리면 기분 좋은데 이 '좋은 거'란 게 부모님을 고려해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내 만족을 높이기 위해 기념의 대상에게 더 좋은 실천을 하게 된다면 윈윈 아닐까?
"기념의 주체가 주인공이 되는 것도 괜찮은 일인 것 같다."
내 경험에 의하면, 좀 더 적극적으로 기념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매년 돌아오는 날이라 해도 신선하게 대할 수 있는 에너지를 준다. 여담이지만 나는 올해 아주 만족스러운 어버이날을 보냈다. 어버이의 취향저격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당신이 기념하는 어떤 날들도 당신이 마음쓰는 만큼 채워지는 날이기를 바란다.
-12또래 독도새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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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겨울, 강원도 정선의 어느 산골짜기로 들어가던 밤. 가로등 하나 없는 캄캄한 밤 켜켜이 쌓인 눈 위로 발자국을 남기며 고개를 들어 본 하늘에는 별이 쏟아졌습니다. 앞은 어두워서 보이지 않았지만 별을 눈에 담고 싶어서 연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며 걸었습니다. 자동차 헤드라이트가 오징어잡이 배 불빛처럼 길게 늘어선 올림픽대로와 네온사인으로 환한 서울의 밤하늘이 떠올랐습니다. 어둠으로 짙었던 밤은 낮과 같이 밝습니다. 별은 사라졌고 별에게 길을 묻는 사람도 사라졌습니다.
창문이 없는 암실 안은 눈을 떠도 마치 감은 것처럼 어둡습니다. 두 손에 온 신경을 집중합니다. 익숙해지면 희미하게 보일만도 한데, 한참을 있어도 똑같이 어둡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적응되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필름카메라의 내부는 작은 암실과 같습니다. 다른점이 있다면 필름카메라에는 마치 창문처럼 렌즈가 있습니다. 셔터를 누르면 빛이 렌즈를 통해 암실처럼 캄캄했던 카메라 안으로 들어옵니다. 카메라 안에 있는 필름은 빛을 간직합니다. 가끔 밖이 어두워서 빛이 부족할 때는 충분한 빛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필름 한 롤이 모두 돌아가고 카메라에서 필름을 꺼낼 때마다 필름에 담겨있을 시간의 모습을 생각합니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창 밖으로 본 어느 빌딩에는 이런 글귀가 붙어있었습니다.
‘가슴에 별을 간직한 사람은 어둠 속에서 길을 잃지 않는다.’
오래도록 기억하여 잊지 않는 것, 마음에 간직하는 것을 기념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마음에 무엇을 기념하며 살아가고 있을까요. 시간이 갈수록 기대는 점점 줄어들고, 앞은 보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잘하고 있는걸까. 남들과 다르진 않을까. 못 쫓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기념사진보다 인증샷의 해시태그수가 많아진 건 언제부터일까 생각했습니다. 보이지 않을 뿐, 환한 서울의 밤하늘에도 별은 제 빛을 내며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나를 증명해야 하는 매일에 지칠 때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처럼, 빛을 머금은 필름처럼 마음에 간직한 자신만의 빛을 기념하면 좋겠습니다. 별을 세는 마음과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는 마음은 아마 조금 비슷한 지도 모르겠습니다.
- 10또래 오징어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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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시를 펼쳐보는 듯한 에세이를 읽다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님이 생각하는 '기념한다는 것의 의미'는 어떤 것인지 말이에요. 에세이를 읽으며 들었던 생각이 있으신가요? 님만의 기념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들려주세요.🤩 소소한 이야기도, 특별한 의미가 담긴 이야기도 모두 좋아요. 편하게 이야기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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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이의 읽을궁리]
"러브갓 북클럽을 아시나요? 벌써 14권의 책을 가지고 모임을 하고 있는 청년들이 있는데요.
14권의 책중 북클럽 멤버들이 추천하는 책들은 무엇일까요?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러브갓 북클럽 하반기에 들어가려고 벌써 줄 선다고 하는데요. 오픈런🏃🏃♂️🏃♀️ 열풍의 북클럽 모집 광고도 동글레터가 놓치지 않고 발 빠르게 광고할테니 꼭꼭 챙겨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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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이라면 오로지 예수님!에 대한 책 한 권쯤은 읽어봐도 좋지 않을까요?
무신론자였던 작가가 예수님의 실존 여부를 밝히기 위해 고증학, 역사학, 심리학, 의학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며 인터뷰한 과정을 기록한 책이에요.(이런 책은 처음이야!!🫢) 작가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성경 속의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이 더 큰 믿음을 요구함을 발견하게 됩니다. 책을 통해 더 탄탄해진 기반으로 불신자 친구들의 질문에 논리적으로 변증할 수 있게 되는 보너스까지!! |
면접을 본 적이 있나요? 면접관이 자기소개를 해 보라고 하면, 우리는 나의 포부를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하죠.🙋🏻♀️ 그렇다면 "그리스도를 마음에 품고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나는 어떤 사람일까요?"선뜻 대답하기 쉽지 않은데요. 그렇다면 이 책을 쓱 내밀고 싶네요. 🙂
책에서는 “하나님을 알고, 누리고, 맛보고, 즐거워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라고 말하는데요, 여러분들은 동의하시나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떻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온전히 인생의 목적을 성취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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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감정이 풍성한 것이 구원받고 은혜 가운데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없다."
이 책은 감정이 신앙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임을 말해줍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여러분의 신앙과 감정에 대해 의심이 생길 때가 있으신가요? 의심을 가지기보다는 책에서 제시하는 여러가지 표지를 가지고 건강한 신앙에 대해 고민 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 |
학교를 다니며, 취업을 준비하며 '뭐 먹고 살아야하지?'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죠?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하, 이게 맞나?' 라는 의문이 들고 계신가요? 그럼 지금 바로 연락 주...아니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이 책이 제가 간직하고 있는 수 많은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들어주진 않았지만 "삶의 현장에서 본질을 기억하자!" 라는 다짐을 할 수 있게 해준 책이였습니다! 우리의 진짜 상사되시고 동료이신 예수님을 만나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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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우리 교회는?]
5월 18일 (수)
5월 20일 (금)
5월 22일 (주일)
- [청년부] 청년부 주일 4부 예배 오후 1시 50분
5월 16일(월) ~ 5월 28일(토)
- [교회] 더+ 기.감.평 기도회 오전 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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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 사랑할지니 이는 너희가 처음부터 들은 소식이라"
요일 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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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광교회 청년부 미디어국 뉴스레터팀 dkyouth.media@gmail.com 서울시 동작구 성대로 1길 26 수신거부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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