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만끽하는 방법들
유독 덥고 힘들던 여름이 무색할 정도로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는 10월의 마지막 주 입니다.
이제 곧 가을인가? 하고 생각했던것 같은데 낙엽이 하나둘 떨어지는 것을 보니 이제 겨울이 부쩍 가까워진 것 같네요. 님은 이 가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내년에 진행할 사역을 벌써부터 준비하는 청년도 있을 것이고, 40일 철야를 묵묵히 지키며 기도로 준비하는 청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요즘 산책을 가장 많이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살짝 차가운 공기를 코로 마시며 떨어진 낙엽들을 밟으면서 걷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산책은 사람을 가장 창의적인 상태로 만들어주고 비염을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저도 익숙한 거리의 골목을 걸으며 이런 저런 생각을 정리하기도 하고 새로운 생각의 영감을 얻기도 해요. 바쁘게 변화를 준비하는 계절을 직접 걸으며 만끽하는 경험은 우리의 마음과 몸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님,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있나요?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이 있나요?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한번 해보는 건 어떠신가요? 시원한 공기와 가을의 아름다움이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줄 수도 있어요.
산책하기 좋은 계절, 10월의 동글레터를 보내드립니다. 이번 동글레터가 여러분에게 산책같은 경험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에디터 프랭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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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동글레터 요약
1. 동광교회 청년들의 이색 직업 탐색
- 15또래 정현아 '내시경 간호사'
- 10또래 최성문 '보호직 공무원'
- 21또래 송용준 '롯데월드 어트랙션'
2. '복음을 들고 너에게 갈게' 북콘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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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광교회 청년들의 이색 직업 탐색>
동광교회 청년들은 어떤 일을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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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지금 '일' 하고 계신가요? 인간은 왜 일을 해야할까요. 일 안하고 놀기만 할 수는 없을까요? 이런 고민이 늘 저의 머리속에 가득하지만, 오늘도 갚아야 할 카드값에 출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매우 개탄스럽기까지 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일을 하는 모든 청년들에게 존경과 찬사를 올려 드리옵니다.
동광교회 청년들은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갈까? 조금은 색다른 직업을 가진 3명의 청년을 만나 물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일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한번 생각을 해보았는데요.
오늘도, 내일도 출근을 하는 모든 직장인들에게 위로와 박수를 보냅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힘내서 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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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또래 정현아, 몸 안을 살피는 내시경 간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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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청년 사랑마을에서 순장하고 있는 15또래 정현아입니다.
2.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저는 내시경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입니다. 수면내시경을 받을 때 수면 마취를 하고, 내시경 중에 용종이 있으면 용종 제거를 합니다.
3. 그 직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간호사는 고등학생 때부터 늘 하고 싶었던 직업이었지만, 주일을 지키기가 어려워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내시경실 간호사는 주 6일 근무이지만 주일을 지킬 수 있어 이 일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4. 일을 할 때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힘든 점은 수면 마취를 해도 무의식적으로 검사 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움직이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런 분들을 붙잡는 일이 어렵습니다.
5. 일을 하다가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수면 마취를 해도 무의식 중에 움직이거나 말을 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중에는 병원이라도 일을 멈추지 못하고 계속 회의를 진행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누워서 "알겠습니다"라고 하시면서도 계속 회의를 이어가는 모습이 안타깝더라고요.
6. 기도 제목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올해 제 건강이 좋지 않아서, 저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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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또래 최성문, <무도실무관> 에 나온 김성균의 직업! 보호직 공무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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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광교회 청년부 10또래 최성문입니다.
2.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저는 보호직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보호직 공무원은 주로 보호관찰소와 소년원에서 근무하는데요. 보호관찰소는 집행유예나 사회봉사 등 법원에서 사회 내 처우를 받은 범죄자들을 관리·감독하는 일을 합니다. 넷플릭스에 ‘무도실무관’이라는 영화가 나왔는데, 거기에서 김성균이 김우빈과 함께 일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처음 보호관찰소에서 근무하다가 지금은 소년원으로 발령받아 근무 중이에요.
3. 그 직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실 처음부터 보호직 공무원을 목표로 한 것은 아니에요. 처음에는 사회복지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컨디션 점검 차 보호직 시험을 먼저 보게 되었고, 합격했습니다. 찾아보니 보호직 공무원도 매력이 있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어 입직하게 되었어요. 지금 돌아보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4. 일을 할 때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금은 소년원에서 근무하고 있어서, 소년원에서 겪는 어려움을 위주로 말씀드릴게요. 많은 사람들이 ‘소년원’ 하면 덩치가 크고 온몸에 문신이 있는 조폭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시더라고요. 그런 친구들도 있지만, 최근에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학생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학생들은 자해를 자주 하는데요, 손목을 긋는 것은 기본이고, 생니를 뽑거나 날카로운 물건으로 각막을 손상시키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저도 건강검진 피 검사조차 제대로 쳐다보지 못할 만큼 비위가 약한 편이라, 학생들 앞에서는 태연한 척 응급처치를 하고 뒤돌아서는 순간 깊은 숨을 쉬곤 합니다. 이런 점들이 저에게는 많이 힘든 부분입니다.
5. 일을 하다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에피소드가 없었으면 좋겠지만, 거의 매일 사건이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서울소년원에는 약 200명 가까이 되는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어요. 학생들이 많다 보니,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납니다. 학생들 간 싸움도 자주 발생하고, 물건을 훔치거나 선생님께 대드는 학생들도 종종 있어요.
저도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서 퇴근 후 종종 코인노래방에 가곤 했는데, 소년원에서 일하면서 아이들을 지도하느라 목이 항상 쉬어 있어서 단 한 번도 노래방에 가지 못했답니다.
6. 기도 제목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40일 철야 때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이 있습니다. 저희를 자녀로 삼으시고 무한한 사랑을 베풀어 주신 하나님처럼, 저도 소년원 학생들을 사랑으로 대해야겠다는 마음입니다.
근무 중에 학생에게 편견을 가지거나 제 감정대로 행동하게 될 때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마음으로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소년법은 국가가 부모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국친사상’에 근거를 두고 있거든요. 제가 주님의 마음으로, 부모의 마음으로 학생들을 대할 수 있도록, 청년 여러분도 함께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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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또래 송용준, 우리들의 즐거움을 책임지는 롯데월드 어트랙션 담당 직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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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권준한순에 있는 21또래 송용준입니다.
2.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사실 제가 하는 일은 직업이라기보다는 아르바이트 개념이긴 하지만, 그래도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어트랙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가 맡고 있는 어트랙션은 롯데월드의 대표적인 아트란티스, 자이로스윙 등 다양한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로, 손님들의 안전과 줄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3. 그 직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올해 4월에 전역하고 한 달 정도 백수처럼 지내다가, 복학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일을 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집에서 물건을 정리하다가 버킷리스트를 발견했는데, 거기에 "놀이공원에서 일해보기"가 있었거든요. 마침 저희 순장님과의 일대일 대화에서 이 이야기가 나와서 말씀드렸더니,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셔서 그날 서류 마감일에 롯데월드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4. 일을 할 때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여름에 입사해서 무척 더운 날씨에 일을 배우고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특히 비도 자주 왔다가 그치고 해서, 비가 오면 우천 대기를 하다가 비가 그치면 빗물을 제거하고 건조해야 했습니다. 이 와중에 손님들이 몰려오면 줄을 다시 정리하고 안내해야 했던 점이 힘들었지만, 이제는 익숙해져서 잘 해내고 있습니다.
5. 일을 하다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어린아이 손님들도 이용하는 어트랙션이 몇 개 있어서, 안전에 신경 쓰면서 안내하고 마무리 멘트와 핸드쇼잉도 하는데요. 그럴 때 어린 손님들이 와서 "감사합니다"라며 인사하거나, 부모님들이 감사 인사를 전해 주실 때 정말 뿌듯하고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런 순간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6. 기도 제목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실 이 일을 오래 할 생각은 없었고, 두 달 정도만 하고 학교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일이 잘 맞아서 더 일을 하기로 결정하고 휴학도 연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일을 하는 동안 여러 관계들을 잘 맺고, 만족하며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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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에디터 정현아
edit. 에디터 프랭크
* 동글레터는 더 많고 다양한 또래들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I'm Waiting For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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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2일, 동광교회에서는 미디어국의 주관으로 '복음을 들고 너에게 갈게' 북 콘서트가 진행되었습니다. 동글레터를 만들고 있는 에디터 프랭크가 진행을 맡았고 굉장히 많은 청년들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잘 마칠 수 있었는데요, 그날의 현장이 생생하게 담긴 영상과 사진을 여러분들에게 공개합니다!
천고마비의 계절, 독서하기 좋은 가을에 책에 빠져보는건 어떠신가요? 여러분, 모두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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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청년들과 함께 진행되고 있는 북콘서트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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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하고 있는 청년들, 사회자 졸고 있는 것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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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 소식]
🙏 2024년 동광교회 40일 연속 철야 기도회 🙏
- 2024. 10. 07. ~ 2024. 11. 16. (40일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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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 사랑할지니 이는 너희가 처음부터 들은 소식이라"
요일 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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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광교회 청년부 미디어국 뉴스레터팀 dkyouth.media@gmail.com 서울시 동작구 성대로 1길 26 수신거부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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