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3월에 어느 슈퍼마켓에 들어갔어요. 계산대에 앉아서 바둑을 보고 계셨던 주인 할아버지는 계산을 해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아이고 올해 다 갔네" "네?"라고 대답하고는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3월인데?'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해 회사에서 "아이고 올해 다 갔네"는 일 년 내내 회사 동료들의 밈이 되었어요. 순식간에 봄이 지나가고 나서도, 4.5초 같은 여름휴가가 지나갈 때도,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고, 낙엽이 지고, 눈이 내릴때에도. 누군가 "금방이네 금방이야. 올해 다 갔어"라고 말하면 사무실은 웃음바다가 되었어요. 그러나 이 말이 어느 순간 우리 사이에는 우리가 얼마나 달려왔고, 얼마나 달려가야 할지를 상기시켜주는 말이 되었어요.
얼마 전까지도 올해를 2021로 적는 실수를 하고, 이제야 2022가 손에 익기 시작했는데 시간은 벌써 '하반기'라는 시간에 들어섰어요. 여러분의 '상반기'는 어떤 속도로 지나가셨나요? 7월 동글레터 주제는 '중간점검' 이에요. 상반기를 톺아보며 하반기를 달려갈 마음의 신발 끈을 다시 묶어보는 시간을 준비했어요.
곧 수련회가 다가오고, 아웃리치를 다녀오면, 가을이 찾아와요.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 40일 철야가 시작되고, 수능이 다가올 거에요. 그렇게 날이 추워지면 겨울이 오고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고 있을 거에요. 아직 우리에겐 함께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고, 함께 할 시간이 많아요.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간다 느껴질 때면 "올해 다 갔네"라고 말하고 우리가 함께 한 시간과 함께 할 시간을 생각해봐요. 그리고 동글레터가 그 이야기들을 여러분에게 전달할게요.
-에디터 브라운
[동글레터 톺아보기]
"모두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일"
7월 첫 번째 톺아보기의 주인공은 동광교회 청년들의 이야기를 글로 전하는 뉴스레터 사역 '동글레터'가 보낸 상반기의 시간들을 톺아보려고 해요. 동글레터 사역은 우리 공동체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며 어떤 의미들을 찾아가고 있을까요? 동글레터가 모은 다양한 데이터들과 함께 동글레터 13편의 이야기를 함께 돌아보며 동글레터는 청년부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함께 살펴봐요.
동글레터의 시작
동글레터는 늘 에디터가 여러분에게 건네는 인사말과 함께 시작해요. 동글레터 에디터 모두는 글을 좋아해요. 그리고 에디터 들이 좋아하는 글은 모두 서로 다른 경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시를 좋아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에세이를, 누군가는 학술서를 좋아하기도 해요. 같은 것을 좋아하지만 다양하게 좋아하는 에디터들의 취향이 동글레터의 인사말을 다채롭게 만들었어요.
받은'메일'함
여러분은 메일의 생애주기표를 아시나요? 메일을 많이 사용하기 시작하는 나이는 평균적으로 26살을 넘어서부터 많이 사용하기 시작해요. 네!!😅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메일은 우리에게 익숙한 존재로 다가오기 시작해요. 동글레터 구독자도 비율도 비슷해요. 3청년의 구독자 비율은 전체 20%정도라면, 2청년과 1청년이 비슷하게 40%씩 차지하고 있어요.
3청년에게도 청년들의 이야기가 닿을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를 준비하고 있어요. 기대해주세요 :)
동글레터는 몇명에게 소식을 전하고 있을까요?
동글레터 첫 호가 발행될 때 구독자는 39명이었어요. 13호가 발행 될 때는 무려 91명의 청년들에게 레터를 발송했어요. 무려 233%나 구독자가 증가했어요!!! 하지만 아직 청년부를 출석하는 청년에 비하면 50%가 조금 못미쳐요. 여러분의 적극적인 홍보와 관심이 필요하답니다!!! 곧 구독자 100명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어요. 기대해주세요!!!
동글레터는 지금까지 몇 명의 이야기를 전달했을까요?
동글레터 13편이 발송되는 동안 작당모의, 인터뷰, 에세이, 동글이의 궁리 등을 통해 총 49명의 크고 작은 이야기를 전달 했어요. 12곳의 장소를, 4권의 책, 30곡의 음악 이야기를 소개했어요. 청년들이 가장 좋아해주신 컨텐츠는 역시한 사람, 한 사람의 깊은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에세이를 가장 많이 좋아해주셨어요. 다음으로는 인터뷰와 두 목사님의 고민상담 코너를 가장 좋아해주셨어요!!
청년들이 가장 많이 열어본 뉴스레터는?
청년들이 가장 많이 열어본 뉴스레터는 #08호 : 기독교 대표 기념일의 유래 편이었는데요. 73.3%의 구독자 분이 메일을 확인해 주셨어요. 조회수는 무려 138회를 기록 하였습니다!! 교회와 예배의 역사 등 신앙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지식을 전달 할 수 있는 내용도 기획을 해보겠습니다!!!
+)한 호당 평균 조회수는 124회 정도에요. 이중 인스타그램을 통해 동글레터를 만나주시는 청년은 20%정도랍니다.
청년들의 출근길 메이트 동글레터
청년들이 동글레터를 가장 많이 보는 시간은 10:00시 이전과 점심시간, 인스타에 뉴스레터 게시글이 업로드 된 시간이에요.😁 그중에도 가장 많이 보는 시간은 출근시간에 가장 많은 청년들이 동글레터를 읽어주고 있어요. 기존 8시에 발송되던 동글레터가 한 시간 앞당겨 여러분을 만나게 된 것도 이러한 이유들을 바탕으로 결정하게 되었어요. 7시 발송이 시작되고 가장 뿌듯했던건 한 청년이 "출근시간에 컨텐츠를 다 보기전에 회사에 도착해서 아쉬웠는데 이제 끝까지 볼수 있어요."라고 이야기 해줬을 때 감사했어요. 동글레터가 계속해서 청년들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노력할게요!!!
동글레터의 비전
동글레터는 모든 청년들이 읽어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무엇보다 모든 청년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요. 동글레터는 다른 청년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했고 3개월의 시간을 달려왔어요. 동글레터에게 청년들은 궁금함의 대상이고, 반짝이는 모습들을 발견해서 또 다른 청년들에게 자랑하고 소개하고 싶은 대상이에요. 언제라도 동글레터가 여러분을 찾아가게 된다면 기쁘게 맞아주세요.
마지막 한 마디
에디터가 확인한 마지막 데이터는 "누가누가 많이 말했나"에요. 이 데이터는 부끄럽게도 에디터들이 가장 많은 글을 썼더라고요.😅 100개가 넘는 동글레터 이야기중 에디터의 이야기가 3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어요. 동글레터는 언제나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좋은 아이디어와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 이야기 해주세요. 동글레터가 찾아갈게요